안녕하세요 Sydeny입니다.
우선 항상 부족한 제 자막도 좋게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일일이 다 답글 달고 싶지만 성격이 성격인지라 댓글다는게 워낙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올해 4분기로 딱 제가 자막을 잡은지 2년이 지난거 같은데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때까지 이렇게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여러분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반에 만들었던 천년혈전 1쿨이나 백카노 1기 같은 자막들은 지금보면 대체 이걸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가 싶을만큼
정신산만하고 수정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뜯어 고치고 싶은데 여러모로 시간도 부족하고 그래서 방치하고 있지만
그런 부족한 자막조차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위안을 얻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줄이고 덜어낸다고 하는데 여전히 산만하다는 의견이 보여서...)
우선 이렇게 글을 공지하게 된 이유는 전에 한 번 언급하긴 했지만 실은 얼마전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뭐, 평소에도 건강에는 자신이 없었고 요 몇년 자막쟁이가 되기 전부터 불안장애나 스트레스 등으로 생활 패턴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는데 이렇게 결과로 받게되니 솔직히 충격이긴 합니다...
일단 내시경으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은 제거했고 이제 관리만 잘하고 꾸준히 검진만 잘 받으면 문제는 없다곤 하지만 제 나이대에 이런게 발견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고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이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자막을 만들기로 한 원인중에 하나도 이런 불안장애나 스트레스에 눈을 돌릴 목적으로 시작해본 것이었는데
이게 어느덧 제 생활패턴을 망쳐놓은 또다른 주범이 되버린 것 같더군요.
물론 자막 만드는 건 여전히 즐거운 일이고 어떻게 보면 제가 재밌게 보기 위해서 시작한 일인 만큼 이걸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걸 건강까지 해처가며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망가진 생활패턴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자 이전처럼 밤새서 작업하고 그런 습관을 줄이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이제와서 누가 칼들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본인 건강 본인이 망쳐놓고 뭔 헛소리냐 이러셔도 할말 없지만 그래도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고쳐가보려 합니다
그냥 자막에서 손을 때보는 것도 생각은 했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여전히 자막 만드는 일은 재밌고
무엇보다 제가 재밌게 보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니 만큼 아직까진 자막제작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습니다
아직도 보고싶은 작품들도 많이 남았기도 하고요
그러니 최대한 건강하게 오랫동안 작업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하려고 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자막은 기존처럼 새벽시간대에 올라오는 것이 아닌 오후 시간대에 맟줘서 올라올 예정입니다
사실 말이 오후지 아마 지금까지의 작업 속도나 이런거 저런거 다 계산해보면 그래도 어지간한 자막은 대부분 18시를 넘기진 않을 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앞으로는 새벽에 작업하는 일은 어지간해선 안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제 불찰로 이렇게 안 좋은 소식을 전달하게 되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차라리 모른채 방치하는 것보다 이렇게 조기 발견해서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여기고 앞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4분기도 잘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지금까지 부족한 자막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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